최근에 회사에 올인하는 삶을 살았다. 이번 경험으로 느낀 것들을 조그맣게 일기로 전달하려고 한다.
생각해보니, 블로그를 꾸준히 하다가 처음 게시글을 올리는 것이기도 하다.
꾸준히 하려 했지만, 그것을 떠나, 이렇게 조금씩 글을 정리해서 그때의 감정이나 느낀점을 정리해 두는 건 좋을것 같다.
이렇게 조금씩 정리해봐야지.
프로젝트가 프로젝트였으니 그러려니 했지만, 처음으로 책임을 갖고 진행하는 것이었다 보니, 보통 일보다 더 부담감도 강했고, 꽤 많이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다.
주말 포함해서 모든 6월을 퇴근하고 집에오자마자 자고 바로 출근하고 이 삶을 2주 넘게 지속해왔었으니, 몸과 마음이 정상일 순 없었떤 것 같다.
혼자 하는것도 아니고, 같이 하는 프로젝트였기에, 사람으로 오는 스트레스도 물론 있었겠지만,
내가 부족하다는걸 꽤 많이 드러낸 프로젝트이기도 했다.
그만큼 짧은 시간에 정말 방대한 양을 배우기도 했지만 이걸 친절하고 편한 분위기에서 알려준 책임님이 다시 돌아보면 정말 감사했던것 같다.
삼성때는 물어보는게두려워, 내가 부족한걸 드러내는게 정말 무서웠는데, 지금 분위기에서 일을 계속 했다면 또 달라졌을 것 같기도 하네.
내가 나중에, 책임급이 되어, pm으로서 나같은 후배가 들어온다면 꽤 답답했을 것 같다.
나중에, 나도 지금 받은 것처럼 좋은 사람이 되어야지.
이번 릴리즈가 잘 되었을지 걱정되기도 한다. 내가 잘 한건지 모든 요구사항을 다 충족시켰을지에 대해 걱정이 앞선다.
너무 작은 영역, 마이너한 부분만 보고 있었던 건 아닌지, 정작 큰 영역에 가장 필요한 부분을 놓치진 않았을까
조금 더 크게 시작할걸. 내 성격이기도 하지만, 지나치게 작은것부터 시작하려고 하는것 같다.
더 크게 보고 대주제에서 밑으로 내려와야 하는데, 생각해보면 어떤 주제나 규모를 정하는 것에 대해 나는 스트레스를 받아 하는것 같다.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조그맣게 이걸 해봐야지 라는건 잘 하는것 같은데,
근데, 이렇게 작게 시작하다보니, 지금 처럼 큰 프로젝트에서는 했던걸 또 하고, 쓸데없이 시간을 버린 적도 많았던 것 같다.
앞으로는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크게 portion을 나눠, 어디를 어떻게 정할지 미리 정하는 작업을 해보자.
처음으로 카페인 중독이란 걸 경험해봤다. 머리가 깨질듯 아프고, 쿡쿡 찌르는 것 같았다.
웃긴건, 프로젝트가 끝나자마자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머리두통이 훨씬 심해졌다는 거..
많이 자고 푹 쉬고 내 템포를 다시 찾아오려하니 그나마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
생각보다 엄청 아프더라. 아직 온전히 나은것 같지는 않다.
하긴, 하루에 8샷을 마시고, 힘들때마다 커피를 마셔댔으니, 앞으로 릴리즈에서는 커피보다 다른 걸 먹어야겠다.
사실 다음 릴리즈는 9월이다보니, 시간이 많게 남은것도 아니긴 하네.
너무 무리 안했으면 좋겠다. 내가, 넘 앞에있는걸 해결하겠다고, 야근하거나, 회사에서 시간을 쏟지 말고, 쉴수 있을땐 쉬고, 리프레시하는게 되려 나은것 같기도 하다.
너무 날 갉아먹지 말아야지.
그와중에, 최근, 일을 같이 진행하던 회사에서 잡 오퍼를 받았다.
정말 쳐다보지도 못한 회사였고, 대학교때 전공으로는, 전공을 떠나, 내 역량이나 능력에 있어서도 가지도 못할 영역의 회사로 생각했기 때문에, 오퍼를 받았을때, 정말 많이 놀랐다.
현재는 안간다고 마음을 굳혔지만, 정말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ai로 가는 이 트랙이 과연 잘 될지에 대한 생각이 앞선것 같다.
이번엔, 경력이 죽이되든 똥이되든 한번 깊게 파고자는 생각이 있기에, 지금 회사에서 경력을 쌓아보고자 한다.
물론 지금 회사가 연봉이나, 근무강도에 있어선 편한 회사는 아닌거 같긴 하다.
다만, 인정해준다는 그 느낌이 생각보다, 큰거같다.
그걸 바라고 일에 대한 가치를 세우진 않는데, 한번 믿고 맡겨본다는 그 말이 아직 이 일을 하는데 꽤크게 버티게 해준걸 보면,
일에 대한 가치로 내가 어느정도 생각하는것 같기도 하다 ㅋㅎ
내가 부족한건지, 원하는 부분이 구현되지 않을때, 되려, 아 그냥 갈까.
근데 진짜 여기서 좀만 더 힘들었다면, 회피성으로라도, 갔을 것 같기도 하다.
가서 근데 잘 했을까. ai에서의 역량은 정말 2년밖에 없는데, 제안서를 준 회사 자체가 엄청 신기하기도 하고 앞으로 역량을 더 쌓고 자신감이 생기면, 또 기회가 오겠지.
5월 말부터 6월 지금까지 고생한 나에게
수고했고, 조금 더 대충살자.
더 단단한 사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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